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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WF-1000XM5 vs WF-1000XM4: 진화한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과연 갈아탈 가치가 있을까?

yrspecial 2025. 5. 1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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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소니(Sony)는 항상 존재감을 드러내는 브랜드입니다. 특히 WF-1000X 시리즈는 소니의 기술력이 응축된 대표적인 플래그십 라인으로, 매 세대마다 뛰어난 음질과 노이즈 캔슬링 성능으로 사용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2021년 출시된 WF-1000XM4는 그 시대 무선 이어폰의 기준점을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2023년, 그 후속작인 WF-1000XM5가 등장하면서 다시 한번 시장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XM5는 XM4를 뛰어넘는 ‘압도적 진화’를 보여줬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디자인부터 사운드, 착용감, 노이즈 캔슬링, 통화 품질, 연결성, 배터리 성능, 편의 기능까지 두 제품을 다각도로 비교 분석해 보며, 과연 XM4 사용자들이 XM5로 넘어갈 필요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디자인 및 착용감 – 작고 가벼운 변화, 체감은 꽤 크다

WF-1000XM4: 크고 존재감 있는 디자인

XM4는 무광 블랙 또는 실버 톤의 원형 이어버드로, 전체적으로 다소 묵직한 존재감을 줍니다. 이어버드당 약 7.3g으로, 당시 무선 이어폰 중에서는 제법 무거운 편에 속했습니다. 귀에 착 달라붙는 느낌은 있지만 장시간 착용 시 피로함을 호소하는 사용자도 있었습니다.

폼팁도 ‘노이즈 아이솔레이션’ 전용 폼팁으로 차음성과 고정력이 뛰어난 대신, 귀에 맞지 않으면 이압(ear pressure)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WF-1000XM5: 더 작고 가벼워진 완전 무선

XM5는 XM4 대비 약 25% 작고, 20% 더 가볍습니다. 이어버드당 약 5.9g으로 무게감이 크게 줄었으며, 곡선형 디자인 덕분에 귀에 더 잘 밀착되고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이어팁도 새롭게 개선된 하이브리드 폼으로 교체되어 부드러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귀 형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리하자면, XM5는 XM4의 단점이던 ‘부담스러운 착용감’을 상당 부분 개선했으며, 장시간 착용 시 귀 피로도가 확실히 줄었습니다.


 

2. 사운드 퀄리티 – 기술적 진보와 해상도의 차이

WF-1000XM4: 따뜻하고 풍성한 사운드

XM4는 6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하고 있으며, 따뜻하면서도 풍성한 저음이 특징입니다. 소니 특유의 V자형 튜닝(저음과 고음 강조)이 잘 살아있으며, 베이스와 보컬의 분리도 우수한 편입니다. DSEE Extreme 기술 덕분에 손실 음원도 고해상도로 업스케일링해 들려주는 점도 인상 깊습니다.

다만 고음역대에서 살짝 뭉개지는 느낌이 있다는 평도 존재하며, 극도로 디테일한 해상도를 원하는 오디오 애호가에게는 약간 아쉬울 수 있습니다.

WF-1000XM5: 더 섬세하고 정교한 밸런스

XM5는 **새로운 8.4mm 다이내믹 드라이버 ‘Dynamic Driver X’**를 탑재하면서 한층 더 넓은 음역대와 향상된 해상도를 제공합니다. 고음의 디테일이 더욱 선명해지고, 보컬 표현도 더 또렷하고 입체적으로 다가옵니다. 저음은 탄탄하지만 과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더욱 정돈된 밸런스형 튜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24비트 오디오 프로세서가 내장되어 있으며, LDAC 코덱 및 고음질 스트리밍 환경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요약하자면, XM4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음악 감상을 선호하는 사용자에게, XM5는 디테일하고 정교한 사운드를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합니다.


3. 노이즈 캔슬링 – 한층 더 진화한 조용함

WF-1000XM4: 강력한 ANC의 선구자

XM4는 노이즈 캔슬링 프로세서 V1을 탑재하여 출시 당시 ‘무선 이어폰 중 최강 ANC’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저주파 소음 차단 능력이 뛰어났고, 지하철, 비행기 등 다양한 환경에서 ANC 성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주파 영역(예: 사람 목소리, 키보드 타건음 등)의 차단 능력은 다소 제한적이었습니다.

WF-1000XM5: 듀얼 프로세서로 더 넓은 대역 차단

XM5는 새롭게 설계된 V2 프로세서와 QN2e 칩을 듀얼로 장착하여 ANC 성능이 전 세대 대비 대폭 향상됐습니다. 고주파 소음 차단 능력도 개선되어, 사무실이나 카페처럼 다양한 주파수의 소음이 혼재된 환경에서도 조용함을 유지합니다.

마이크 개수도 XM4 대비 늘어나 총 6개의 마이크가 ANC와 통화 품질에 기여합니다.

결론적으로, XM5는 모든 주파수 대역에서 더 균형 있고 강력한 노이즈 캔슬링을 제공하며, 소니 ANC 기술의 진화가 제대로 체감되는 부분입니다.


4. 통화 품질 – 마이크 기술력의 차이

WF-1000XM4: 괜찮지만 아쉬웠던 통화

XM4는 통화 중 외부 소음을 줄이기 위한 빔포밍 마이크와 Bone Conduction 센서를 탑재했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나 소음이 큰 환경에서는 사용자의 목소리가 묻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WF-1000XM5: 통화 음질 대폭 향상

XM5는 고급 음성 픽업 기술(VPU), AI 기반 노이즈 감소 알고리즘, 3개의 빔포밍 마이크가 결합돼 훨씬 더 선명하고 안정적인 통화 품질을 제공합니다. 바람 소리나 주변 소음 속에서도 사용자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전달해 줍니다.

실제 사용자의 피드백에서도 통화 품질은 XM5가 확실히 우위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5. 연결성 및 안정성 – 고급 코덱과 멀티포인트의 등장

WF-1000XM4: 고음질 위주의 안정성

XM4는 LDAC, SBC, AAC 코덱을 지원하며 블루투스 5.2 기반으로 안정적인 연결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출시 초기에는 한 쪽 이어버드만 끊기거나 간헐적으로 지연이 발생하는 문제도 일부 있었습니다(펌웨어로 개선됨). 그리고 아쉽게도 멀티포인트 연결은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WF-1000XM5: 진정한 멀티태스킹 가능

XM5는 **멀티포인트 블루투스 연결(2대 동시 연결)**을 공식 지원하며, 장치 간 전환 속도도 빠르고 안정적입니다. 예를 들어, 노트북에서 음악을 듣다가 스마트폰으로 전화가 오면 바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고음질 코덱인 LDAC 외에도 LE Audio(LC3) 지원 준비도 되어 있어 향후 블루투스 오디오의 진화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6. 배터리 – 큰 차이는 없지만 효율성 개선

항목XM4XM5
ANC 켠 상태 최대 8시간 (케이스 포함 24시간) 최대 8시간 (케이스 포함 24시간)
ANC 끈 상태 약 12시간 약 12시간
고속 충전 5분 충전 → 1시간 사용 동일
무선 충전 Qi 무선 충전 지원 Qi 무선 충전 + MagSafe 호환
 

XM5는 배터리 총 용량 자체는 XM4와 거의 동일하지만, 전력 관리와 효율성이 향상되어 실제 사용 시 안정성이 더 뛰어납니다. 특히 무선 충전 기능이 MagSafe 호환을 지원해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더 편리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7. 앱 기능 및 사용자 경험

소니의 Headphones Connect 앱은 두 모델 모두에서 사용 가능하며, 기본적인 설정은 거의 동일합니다.

XM5는 더욱 정교해진 사용자 맞춤 기능, 어댑티브 사운드 컨트롤, EQ 설정, 노이즈 컨트롤 미세 조정, 음성 어시스턴트 연동(구글, 시리, 알렉사) 등 모든 기능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실행할 수 있습니다.


8. 가격 및 가성비

  • WF-1000XM4: 현재 시장가 약 20만 원 초중반 (출시가 279,000원)
  • WF-1000XM5: 출시가 329,000원, 현재 약 29만 원 전후

XM4는 시간이 지나며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반면 XM5는 최신 기능과 완성도 높은 성능을 갖춘 프리미엄 모델로, 고가이지만 만족도는 매우 높습니다.


최종 비교 요약

항목WF-1000XM4WF-1000XM5
착용감 다소 무거움 작고 가벼움
사운드 따뜻하고 풍성함 정교하고 해상력 뛰어남
ANC 매우 강력 더욱 정밀하고 넓은 범위
통화 품질 무난함 현저히 향상됨
연결성 멀티포인트 미지원 멀티포인트 지원
배터리 충분함 효율성 향상
충전 Qi 무선 Qi + MagSafe 호환
앱 기능 우수 동일 +
정밀화    
가격 가성비 우수 고가, 프리미엄
 

결론: XM4 사용자라면 갈아탈 가치가 있을까?

WF-1000XM5는 단순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거의 전면 리디자인에 가까운 진화된 모델입니다. 착용감 개선, 음질 정밀화, ANC의 강화, 통화 품질의 비약적인 발전, 멀티포인트 지원 등 모든 면에서 XM4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XM4 역시 현재 기준으로도 매우 훌륭한 이어폰이며, 가성비 면에서는 오히려 더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 기존 XM4 사용자가 ‘큰 불편 없이’ 사용 중이라면, 굳이 당장 바꾸지 않아도 좋습니다.
👉 하지만 착용감이나 통화품질, 고해상도 음원 청취 등에서 더 나은 경험을 원한다면 XM5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두 모델 모두 소니의 기술력과 오디오 철학이 집약된 결과물입니다. 무엇을 선택하든, 후회 없는 무선 이어폰 라이프를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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